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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시니어레터 - 017] 집안 3대 이모님 중, 셋째가 제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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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깔스러운 봄나물에 젓가락이 집중되면서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이때 부족한 반찬을 더 달라고 동행한 분께서 “이모님~”을 찾았다. 저쪽에서 소리를 들은 아주머니께서 밝은 미소로 쏜살같이 다가와 센스 있게 빈 반찬그릇을 챙겨갔다. “그분이 이모님이셔?” 답을 듣기 전에 나물반찬은 그득 채워져 식탁에 올랐다. “그럴 리가?” 잠시 뒤 저쪽 테이블에서 “이모님~” 하는 소리가 났고, 방금 반찬을 올려주시던 그 이모님이 저쪽 테이블에서 주문을 돕고 있다. 이모님은 해결사가 분명했다. 이렇게 친근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이모님’이 집안에 세 분이 같이 사신다는 얘기가 있다. 첫 번째 이모가 식기세척기, 둘째 이모가 음식물 처리기 그리고 셋째 이모가 로봇청소기란다. 따지고 보면 전기밥솥이니 냉장고니 하는 가전제품 모두는 집안 살림을 불평 없이 돕는 이모님이다.

그런데 며칠 전 ‘셋째 이모님 로봇청소기’가 새로운 기사로 떠올랐다.

국내 가격비교사이트가 로봇청소기 판매액이 처음으로 손 청소기 판매액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동안 서브 청소기 개념으로 여겨진 로봇청소기가 기술 발전과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진공청소기를 완전히 대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는 지난 2024년 4월 로봇청소기의 거래액이 전월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봇청소기 거래액 증가를 견인한 것은 걸레세척 및 건조 기능이 강화된 로봇청소기 모델이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온수 걸레세척’ 기능을 탑재한 제품의 거래액 점유율은 작년 4월 3%에서 올해 4월 51%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온풍 걸레건조’ 기능을 탑재한 제품의 점유율은 45%에서 76%로 증가했으며, ‘자동급수’ 기능이 탑재된 제품의 점유율은 34%에서 76%로 늘어났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물걸레 청소’와 관련된 자동화 기능이 최근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떠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빗자루가 대세였던 시기에 진공청소기가 들어서고 이제는 로봇청소기가 대세인 셈인데, 신기하게도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먼지나 잡티뿐만 아니리가 물걸레질도 하고 스스로 물걸레를 빨고 건조하는 일까지 스스로 감당해 내니, 로봇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것이 당연하다.

로봇청소기 거래액이 크게 증가하며 청소 가전 시장의 구도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소 가전 시장에서 로봇청소기 카테고리의 거래액 점유율은 42%로 전년 동기대비 12%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핸디스틱형 청소기의 거래액 점유율은 57%에서 47%로 줄었다.

최초의 청소기는 120년 전인 1901년 영국의 발명가 ‘세실 부스’가 발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존 써먼이 청소기를 만들었으나 바람을 불어 흙과 먼지를 밀어내는 방식의 청소기였다. 송풍기로 낙엽을 치우는 것과 비슷한 원리였다.

세실 부스는 청소 과정에서 흙먼지가 날리는 것을 보고 이를 빨아들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 현재 청소기의 시조 격인 흡입식 진공청소기를 처음으로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존 써먼의 청소기와 마찬가지로 부스의 청소기도 ‘크기’가 너무나 크다는 게 단점이었다. 마차에 싣고 다닐 정도의 크기여서 가정용이 아닌 청소 전문 업체가 주 고객이 되었다. 그럼에도 부스의 청소기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하였다.

현재 모습과 가까운 휴대용 가정용 청소기는 1907년 미국의 제임스 스팽글러에 의해 발명되었다. 혼자서도 옮길 수 있는 작은 크기에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였다. 1908년 윌리엄 후버가 스팽글러의 발명 특허권을 사 전 세계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청소기의 대중화가 시작되었고, 스웨덴 가전 기업인 일렉트로룩스의 창업자인 액셀 베네 그렌도 1912년 12kg 정도의 무게인 ‘룩스 1’을 발명했다.

이러한 청소기는 필터로 먼지봉투 주머니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청소기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흡입력을 떨어트리는 단점이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선 먼지 봉투를 계속 갈아야만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현재 무선 청소기로 유명한 기업 다이슨의 창업자인 영국의 산업 디자이너 제임스 다이슨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먼지봉투가 필요하지 않은 ‘싸이클론’ 방식의 진공청소기를 개발하게 된다. 1980년대 개발에 성공한 후 1993년 지금의 ‘다이슨’을 차려 본격 판매에 나서고, 이후 대부분의 청소기는 이러한 싸이클론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국내에선 1979년 현재의 LG전자인 금성사가 최초로 실린더형의 진공청소기를 출시하고, 삼성전자도 1년 뒤인 1980년 실린더형 청소기를 내놓고, 1981년부터는 이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국내 가전업계의 청소기는 진화를 거듭한다. 금성사는 1981년 세계 최초 한국형 물걸레 청소기를 출시했으며, 국내 최초의 업소용 청소기도 선보인다. LG전자가 된 2001년에는 국내최초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청소기 싸이킹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삼성전자도 2002년 사이클론 방식의 청소기를 출시하며 끊임없이 성장을 이어갔다.

그런데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더니, 시간이 되면 청소기가 알아서 방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먼지와 쓰레기를 흡입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먼지통을 비운 후, 다시 물걸레질을 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걸레를 빨고 열풍 건조하고 알아서 충전하고 다음 청소를 대비하는 일체의 일을 해내는 로봇청소기로 발전하였다.

로봇 청소기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시니어에게 필요한 기술의 진보가 어디까지 발전될지 기대도 크고, 그 발전 과정에서 끊임없이 현장에서 피드백을 받고 실제로 제품에 피드백과 의견을 구현하는 소통과 상호작용이 얼마나 긴밀하고 신뢰성 있게 구현되었는지 상상이 되었다. 

이제는 집안일을 돕는 넷째, 다섯째 이모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고 변화해 갈지 그 기대감이 커진다. 캐어유도 최근 출시한 “엔브레인 에어캐어”를 비롯 시니어의 일상 생활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이모들의 등장에 일조할 것이다.

넷째 이모님과 함께하세요!

넷째, 이모님😀 

에어캐어와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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